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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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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립생태원, 의성 산불 피해지에 붉은점모시나비 유충 100개체 방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은 지난 19일 경상북도 의성군 일대 대형산불 피해지역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붉은점모시나비(Parnassius bremeri) 유충 100개체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의성군, 창녕군, 경북잠사곤충사업장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산불 피해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 첫 성과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한반도 중·북부 산지에 분포하던 한지성 나비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 환경 변화와 함께 대형산불과 같은 기후재난으로 개체군이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갑작스러운 대형산불로 주요 서식지가 대부분 소실되면서 자연 회복만으로는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국립생태원은 드론 기반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서식지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붉은점모시나비의 분포 현황과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해 왔다. 산불 피해 강도, 식생 회복도, 잠재 서식지 적합도를 종합 평가해 최적의 방사 후보지를 선정하고 중장기 복원 로드맵을 수립했다.


의성군은 산불 피해지의 토지 이용 협의와 현장 정비, 서식지 복원 기반 조성을 담당했다. 창녕군은 붉은점모시나비 인공증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방사에 필요한 유충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은 유충의 먹이식물인 기린초와 성충의 흡밀식물을 확보·공급해 방사 이후 개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환경을 조성했다.


방사 지역은 산불로 수관층과 지표식생이 모두 소실됐으나, 최근 자연 천이와 인위적 식생 복원으로 초지·관목층이 회복 중이다. 올해 먹이식물 식재와 서식 환경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국립생태원은 의성군·창녕군·경북잠사곤충사업장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방사 개체의 서식지 적응 모니터링을 공동 수행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체계적 복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승운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붉은점모시나비 방사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한 성공적인 복원 협업 모델”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 복원을 통해 국가 생태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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