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소식지

<멸종위기종 브리핑_인터뷰> X 신원철 센터장, 이강운 협회장

번호

59595970
작성일

2021-10-12
작성자

홍보부
첨부파일

<멸종위기종 브리핑_인터뷰> X 신원철 센터장, 이강운 협회장

<멸종위기종 브리핑>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신원철 센터장님과 서식지외보전기관 이강운 협회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2021 멸종위기종의 날> 선포식을 기념하여 멸종위기종의 날을 지정한 취지와 그 의미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서식지외보전기관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절멸될 위기에 처해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소중한 가치를 보전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야생 생물을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그 가슴 뛰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2021 멸종위기종의 날> 선포식!

'멸종위기종의 날' 지정의 가치와 그 의미

멸종위기종 브리핑 : 안녕하세요. <멸종위기종 브리핑>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

신원철 센터장님과 이강운 협회장님을 모셨습니다. <2021 멸종위기종의 날> 선포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면서 두 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원철 센터장 : 안녕하세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신원철 센터장입니다.

멸종위기종 가치 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서식지외보전기관은 지난해부터 4월 1일을 멸종위기종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기로 하였는데, 오늘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강운 협회장 : 안녕하세요, 서식지외보전기관 이강운 협회장입니다.

1년 365일, 멸종위기종을 위해서 증식, 복원하고 연구하는 서식지외보전기관의 입장에서 ‘멸종위기종의 날’이 선포되고 제정된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의 날’, ‘습지의 날’, ‘생물다양성의 날’, ‘물의 날’ 등 환경에 관련된 날들은 많지만, 오늘 기념하는 ‘멸종위기종의 날’이야말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공존을 위한 생태계 균형의 의미를 기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군신화 속 호랑이와 곰은 이미 한반도에서 절멸했다?"

멸종위기종 보전의 가치와 의미

멸종위기종 브리핑 : 우리나라의 호랑이, 표범, 곰, 늑대 등 대형포유류의 멸종은 일제강점기인 1915~1942년 사이에 유해조수* 구제라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포획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죠?

(호랑이 97마리, 표범 624마리, 곰 1,039마리, 늑대 1,396마리)

*유해조수 : 인명이나 가축, 가금, 항공기와 건조물 또는 농업, 임업, 수산업 등에 피해를 주는 조수로서 산림청장이 정하여 고시하는 조수[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신원철 센터장 : 맞습니다. 현재는 많은 생물종이 산업화 이후 발생한 각종 오염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의 야생동물보호기관인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국'은 하나의 생물종이 멸종되면 다른 30여 개의 생물도 연쇄하여 멸종되어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이러한 멸종위기종의 증가와 생물다양성의 감소라는 문제 속에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강운 협회장 : 환경부에서 지정하고 관리하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017년 기준, 총 267종인데요. 당장 내일이라도 사라질 수도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은 60종에 달합니다. 인간이 자연과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을 하며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생태계 불균형을 일으키며 발생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태계 붕괴가 불러올 재앙,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멸종위기종 복원과 보전의 필요성

멸종위기종 브리핑 : 아주 먼 옛날부터, 자연의 품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온 생물들의 절멸이나 멸종위기가 단순히 ‘하나의 종’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그치지는 않을 텐데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복원과 보전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멸종위기종의 증가로 인한 생태계의 붕괴가 인간에게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원철 센터장 : 말씀하신 것처럼 멸종위기종의 증가를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식지 파괴와 기후위기, 남획 등의 원인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멸종위기종이 증가하게 되는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 감염병 또한 우리가 그들의 서식지를 침범했기 때문에 초래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 또한 거대한 생태 시스템의 일부임을 기억하고, 야생생물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강운 협회장 : 인간과 야생생물은 하나의 생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습니다. 특히 인간은 식물 등으로부터 각종 천연원료를 얻어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등 의학적, 산업적으로 도움을 받기도 하죠.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증식시키는 것은 물론, 자생지를 복원하는 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생물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생태계의 건강과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가는 길을 찾는다."

마지막 한 말씀

신원철 센터장 : 우리나라는 멸종위기종의 소중한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30년 전부터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증식·복원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적 관심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초로 멸종위기종이 법적 지위를 갖게 된 기념비적인 날을 맞이한 만큼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의 날’이 국가기념일, 더 나아가서는 '세계 멸종위기종의 날'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강운 협회장 : 서식지외보전기관에서도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하여 보전 가치가 높은 야생 생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멸종위기종 브리핑 :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가는 길을 찾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서식지외보전기관의 멋진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뉴스레터 1회차] 멸종위기종 브리핑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