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과 제 명
2024년 외래생물 정밀조사
-
책 임 자
송종원
-
연구기간
2024
-
연구부
외래생물팀
-
분류
법정연구
-
저자
송종원, 백혜준, 조영호, 박영준, 안정섭, 엄순재, 이수인, 조아람, 김다은, 박지은, 석민정, 유혜린, 최동희
-
요약 및 목차
1. 제목 2024년 외래생물 정밀조사 2. 목적 본 연구는 잠재적 위해성이 높은 외래생물의 자연 생태계 유입·정착·확산 가능성 및 사회·경제·질병 영향 등 위해성을 파악하여 생태계위해성 평가자료 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대상종의 기초자료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3. 연구내용 및 방법 가. 조사기간: 2024년 1 ~ 12월 나. 대 상 종: 노랑알락하늘소, 범무늬뾰족민달팽이, 마블가재 다. 조사내용: 대상종의 기본정보, 유입·정착·확산 가능성 등 침입성, 생태계 및 사회·경제·질병 영향, 경제 가치 조사 라. 조사방법: 목견조사, 통발 조사, 식이물 분석, 기생성 선충류 분석, 병원성 곰팡이류 분석, 전국 분포조사, 식생 조사, 기후적합도 분석 등 4. 연구결과 가. (가칭)노랑알락하늘소 노랑알락하늘소는 중국 남부, 베트남, 라오스, 대만 등 동아시아 아열대 지역을 원산으로 하는 알락하늘소(Anoplophora)속 하늘소이다. 국내에는 2019년부터 발 견 기록이 확인되고 있으며, 최소 2015년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랑 알락하늘소는 현재까지 제주도 제주시 용연계곡 반경 4km 이내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주로 팽나무를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2023년에는 용 연계곡으로부터 2.2km 거리의 해태동산까지 팽나무 탈출공이 발견되었으며, 2024년에는 용연계곡으로부터 4.0km 거리의 제주서중학교에서 발견되어 1년 사 이에 최대 1.8km의 분포 범위가 확장되었다. 노랑알락하늘소의 밀도가 가장 높은 용연계곡 하류부를 거점출현지로 선정, 노 랑알락하늘소의 선호 서식지 조사 결과 생태계 유형보다 기주식물인 팽나무의 분포 여부가 노랑알락하늘소의 서식지 적합도에서 더욱 중요한 요인이었으며, 팽나무 외, 천선과나무, 좁은잎천선과나무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되었다. 식이물 분석 결과 총 11속의 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중 높은 비율로 천선과나무와 좁은잎천선과나무에 해당하는 무화과나무속이 확인되었다. 노랑알락하늘소의 주요 기주식물인 팽나무는 제주도 내 보호수로 99그루가 등 록·관리되고 있으며, 천연보호구역인 제주 성읍리 느티나무 및 팽나무 군락, 기타 산림보호구역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노랑알락하늘 소가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할 경우, 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문헌에서 팽나무 외 귤나무, 차나무 등 다양한 목본류를 가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국내 차 생산의 40%를 담당하며 매년 40만톤 내외의 감귤을 생 산하고 있는 제주도에 확산할 경우 국내 농가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 노랑알락하늘소는 외형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곤충 애호가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으며, 실제로 표본의 형태로 인터넷상에서 거래, 교환되고 있다. 이는 노랑알 락하늘소가 내륙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노랑알락하늘소의 서 식지가 제주항과 인접하여 컨테이너 등 이동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내륙에 진 입할 수 있는 등, 내륙으로의 확산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노랑알락하늘소와 유사종인 유리알락하늘소는 세계 100대 외래생물로 지정되어 전 세계적으로 관 리되고 있으며, 기주식물을 벌채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근절 방법이었다. 따라서, 노랑알락하늘소의 방제가 필요시, 확산 범위가 한정적인 초기 유입단계에서 근 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나. (가칭)범무늬뾰족민달팽이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을 원산으로 한 민달팽이로, 1870년대 이후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지역으로 농작물과 원예 작물, 토양 등에 혼입되어 침입한 외래생물이다. 일본의 경우 2006년 삿포로에서 첫 발견 이후 2012년에는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될 만큼 농산물 등의 혼입 으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종이다. 국내에서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수 원 밤밭청개구리공원과 안안골 인근 지역 반경 1km 이내에서만 확인되고 있으 며, 밤밭청개구리공원 내에서 1,000개체 이상 확인될 정도로 높은 밀도로 출현하 고 있다. 선호하는 서식지는 산림 보다는 인간의 생활반경 내 위치한 농가, 공원 주변 폐기물 적재지로, 향후 인간활동으로 인해 비의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주로 균류, 떨어진 꽃잎, 과일, 동물의 배설물 등 생 물의 사체나 유기물을 섭식하는 분해자로 알려져 있으나, 과실수, 밭작물 등에도 가해가 가능하여 일부 국가에서는 농업해충으로 분류하였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를 비롯한 병안류(달팽이목)의 기생성 선충류는 전 세계적 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범무늬뾰족민달팽이를 생식하여 뇌수막염에 감염되는 등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선충류 조사 결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선충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초기 방제를 제외하 고는 방제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생물이다. 현재까지 범무늬뾰족민달팽이 의 분포 양상을 미루어 봤을 때, 현재는 도입 혹은 증식 단계로 보여진다. 따라 서, 방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면 현재가 적기라고 판단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확산 여부를 추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다. 마블가재 마블가재는 독일의 애완동물 시장에서 확인된 단성생식 민물 가재로, 원 서식 지는 알려진 바 없으나, 원종인 Procambarus fallax는 플로리다를 원 서식지로 하고 있다. 마블가재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선호하나 동물성 먹이도 섭취가 가 능하며, 단성생식으로 번식하는 생리적 특성으로 인해 환경이 적합하다면 단 1 개체 만으로도 생태계 내 침입이 가능한 생물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마블가 재의 개체수가 너무나 증가한 탓에, 하천 내 먹이원을 독점하였고, 종국에는 하 천 내 종 다양도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마블가재를 2019년부터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애완 동물 명목으로 수입·사육되어 현재까지 애완 가재로 유통되고 있으며, 번식 난 이도가 낮은 탓에 국내에서는 이미 많은 개체수가 사육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생태계에서 마블가재가 발견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으로, 부산 평화공 원에서 1개체가 발견되었다. 유입주의 생물이 자연생태계에서 발견된 사례였으 므로, 2022년 정밀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당시 발견된 장소는 오직 3개소 뿐이었 다. 하지만 2024년 정밀조사 결과 마블가재는 총 7개소(4개소: 실개체 확인, 3개 소: 유전자 확인)에서 발견되어 출몰지가 2022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되었다. 특 히, 부산 시민공원에서는 높은 밀도로 출현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남산 생태경 관보전지역과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남산 야외식물원 내 연못에서도 발견되어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블가재의 질병 분석 결과 가재곰팡이병과 간 디스토마 모두 검출되지 않았 으나, 수족관에서 주로 발견되는 환형동물류가 확인되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5. 연구결과의 활용에 대한 건의 가. 연구결과 활용 1) 각 종별 법정관리종 지정을 위한 생태계위해성 평가자료 제공 2) 생태특성을 기반으로 한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필수자료 마련 3) 유입주의 생물인 마블가재의 재조사에 따른 생태계 영향 파악 및 관리방 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4) 기존에 연구되지 않은 외래생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국내 생태계 영향 파악 5) 종별 정밀조사를 통해 국내 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한 방안 제시 6) 외래생물의 종별 형태적·생태적 특성 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교육·홍보·자료 배포
-
첨부파일

출처표시 국립생태원에서 제작한 콘텐츠 2024년 외래생물 정밀조사 입니다. 국립생태원의 저작물은 “공공누리4”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