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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멸종위기종 복원으로 가는 길_인터뷰> x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님 , 윤종민 멸종위기종원헬스팀장

  • 번호

    59595974

  • 작성일

    2021-12-06

  • 작성자

    홍보부

  • 첨부파일

연구원안녕하세요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윤종민연구원입니다오늘은 멸종위기종 복원을 주제로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원장님안녕하세요국립생태원장 조도순입니다.


연구원원장님, 1982년 500원짜리 동전이 처음 발행되었고여기에 두루미가 새겨져 있습니다하지만 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만 생존하며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종입니다이렇듯 서식지 파괴공해중독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원장님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장님현재의 멸종위기 상황이 굉장히 심각합니다지금 현재 지구상에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대멸종이 일어날 때마다 지질시대가 바뀌는데 지금 현재의 홀로세에서 인류세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생물 멸종이 인간의 활동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5번의 대멸종과는 다른 현상입니다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외래종 침입 뿐만 아니라 지구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은 멸종위기종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러나 종이 멸종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자원이 부족해지고 생태계 서비스가 줄어든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수백 년 뒤 우리 후손들이 호랑이를 볼 수 없어 그림으로만 볼 수 있다면 이것은 굉장히 비극일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후손들을 위해서 서식지를 보전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고멸종위기종을 보전해서 생물다양성을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사라졌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복원하기 위해 많은 기관·단체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고아직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하고는 멸종위기종과 더불어 멸종위기종 복원을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8년 경북 영양군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현재 센터에서는 양비둘기소똥구리참달팽이꼬치동자개나도풍란 등 27종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위한 종보전 연구사업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복원을 위해 필요한 것]


원장님생물다양성 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멸종위기종이 없어지므로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가 크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멸종위기종의 개체군 연구가 이루어져야 되고유전자풀(pool) 연구멸종위기종을 증식하고 야생에 방사하는 거와 이제는 국제적인 협력까지도 필요한 상황입니다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야생에 더 많은 개체들을 방사하였을 때 스스로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서식지가 보전 복원되어야 됩니다그래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기존의 멸종위기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원맞습니다과거에는 멸종위기종을 증식하여 방사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현재는 멸종위기종이 사는 서식지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야생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양비둘기 증식개체를 야생개체군 보충·강화를 위해 전남 고흥군에서 방사하였습니다양비둘기는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띠고허리와 꼬리에 흰색 띠를 가지고 있습니다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급감해 구례와 고흥에 서식하고 있습니다주목할 점은 양비둘기의 서식지가 보호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식지 관리를 위해 지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마을 멸종위기종 살리기구호를 외치며 지역과 함께하는 공존협의체를 발족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님네 이것은 굉장히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과거에는 자연보전하면 철조망 치고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였는데지금은 많은 종들이 사실은 보호지역 바깥에 서식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지역주민의 활동들이 보호지역의 관리와 멸종위기종의 보존에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철새 중에 두루미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데이 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호지역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사실은 논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느냐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논에서 농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가을에 수확할 때 나락을 떨어뜨리고 이러한 과정들이 바로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직접 밀접하게 연관이 됩니다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황새와 따오기 보전을 하고 있는데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결국 자연에 방사를 하게 되는데방사하는 장소가 사람들이 농약을 치게 되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이제는 보호지역 외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고지역 주민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합니다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울진의 산양 보전협의체인천 저어새 보전협의체수원시 수원청개구리 보전 업무협약 등 여러 가지 지역주민들과 국가기관이 함께하는 협의체가 만들어짐으로써 사람들이 직접 본인들의 활동에 의해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복원 성과]


연구원멸종위기종 복원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환경부에서 우선복원대상 25종을 지정하였고현재까지 21종을 보전복원하고 있습니저어새 번식지 개선을 확대하고 여물마자와 같은 담수어류의 대량 증식기술 확보하였고또 절멸되었거나 절멸위기에 처한 참달팽이소똥구리나도풍란 증식기술 확보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또한 표범과 황새와 같은 동북아 멸종위기종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서식지 개선과 개체군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장님비무장지대의 생태계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환경부에서는 특히 백두대간의 남북 생태축과 비무장지대의 동서 생태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비무장지대에는 아래위로 생태계가 연결되어 있어 비무장지대 자체의 고유종은 없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상당 수가 비무장 지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산양담비사향노루 등과 반달가슴곰도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비무장지대의 굉장히 큰 가치 중에 하나로는 과거의 논에 형성된 묵논습지입니다묵논습지에는 우리가 가까이 가면 보지 못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입니다그래서 우리는 통일이 되기 전부터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보전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그리고 국립생태원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지뢰의 위험을 무릅쓰고 비무장지대 생태계조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통일이 되고 나면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보전을 위한 기초자료의 근원지가 국립생태원이 되리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보전을 위해서 앞으로 저희 국립생태원이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하도록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멸종위기종 복원으로 가는 길]


원장님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시민들에게 이와 관련 궁금증을 해소시키며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결국 멸종위기종의 보호는 관련 직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며실제로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서식지 47개소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처럼 멸종위기종을 보전·증식하기 위한 노력은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야 하며앞으로도 국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증식 복원의 컨트롤타워로서 멸종위기종과 관련된 국립공원공단서식지외보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생물다양성협약, CITES 등과 같은 국제협약 이행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정보공유공동연구 등 협력체계 구축 및 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구원앞으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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